책장# 설득의 심리학2

 

설득의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 설득의 심리학

이 책은 “관계 ” 속에서 설득하는 능력을 가지는 데 도움을 준다는 책이다. 문학 말고 다른 것도 읽어보자며, 도서 장르를 늘려 나가는 중인데, 이 책을 고른 건 디자이너로서, 인간으로서 타인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는 설득에 반감을 살 수도 있고, 설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혹은 설득할 기회조차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도 누군가와는 대화하며 살고 있고, 디자인이 아닌 분야에서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은 오기 마련이다.
심리학 관련 도서를 읽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UX 관련된 웹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추천 서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소설 말고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은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덕분에 목덜미가 좀 아프긴 하지만,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이래라저래라 하는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이 아니어서 더 좋았다.
설득이 단지 화술이나 심리전이 아니라, 과학으로 적용된다는 부분이 흥미로웠고,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도 많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법칙이 적용되고 있었는데, 디자인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설득은 과학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6가지 법칙에 따라 여러 연구원들이 정말 과학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조사 참여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설득 당하고 있었고, 실제로 마케팅이나 영업, 일상 등에서 발생했던 일들이 그 6가지 법칙에 너무나도 딱 들어맞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나도 이 책에 설득당하고 있다는 게 제일 놀라웠지만.

특히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에너자이저와 듀라셀 광고 내용이었다.
에너자이저 토끼 광고는 듀라셀 토끼를 디스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가 오히려 듀라셀 건전지 매출이 더 늘어나는 효과를 보았다는 이야기다. 에너자이저 마케팅에서 초대박 실수를 하는 바람에 말이다. 신기하게도 나도 건전지 토끼 하면 듀라셀밖에 떠오르지 않았는데, 책을 보고 유튜브에서 에너자이저 광고를 찾아보고 나서야 두 회사의 토끼 생김새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생각나는 사람이 많았다.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 근데 그들 생각은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 책에서 말했듯이, 나와 쭉 인연을 함께 하지 않을 사람들이면 내가 최악의 실수를 해 봤자 그 실수도 별게 아닌 게 되는 거니까.
설득도 필요성이 있는 사람한테나 하는 거잖아?ㅋㅋ
그냥 내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멍하니 있거나 쭈뼛쭈뼛하다가 설득당하지 말고 제발 소신껏 행동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진짜 설득의 능력이 간절하다.
어떤 문서들을 준비해서 발표하는 상황이 많이 줄어들었고, 즉흥적으로 이야기하며 설득해야 하는 순간이 많다. 이런 법칙을 적용하기 전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게 우선순위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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