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저수지는 분명히 있다.
작년부터 읽기 시작해서 1월 말에 겨우 다 읽었다. 짬을 내고 또 내고, 그래도 너무나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다.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한다. 한 곳만 파는 주진우 기자님. 저수지를 찾아 지구 끝까지 쫓아갈 기세다. 돈과 관련된 것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버리는 MB(쟁취인지 갈취인지. 어쨌든 아직까진 정황 뿐이라는)를 끝까지 추격하는 중이다.

그가 이렇게 열심히 취재하는데도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기 힘든 이유는

  1. 돈에 관해서는 너무 머리를 써서 치밀하게 숨겨 두었기 때문에
  2. 도와주면서 이득을 챙기는 국가 고위급 간부들이 너무 많이 얽혀있어서 수사가 힘듬
  3. 제보하면 목숨이 위험해 주변인들이 제보를 안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취재하는 이유는,

  1. 정황이 너무나 명확해서 조금만 더 파면 분명 결정적 증거가 나올 것이기에
  2. 국민들 세금을 가지고 본인 재산을 불리는 데 쓴 MB 일가가 꼭 구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

일 것이다. 주기자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진짜 거대한 기사를 쓰고 있다고 했다.

제보를 하거나 불의에 맞선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거나 죽는 일은 지난 수 년간 방송이나 기사 등을 통해 많이 접했다. 심지어 취재를 하는 중에도 신변의 위협을 수도 없이 느꼈다는 주기자님. 덤프트럭도 달려들고 가족들도 위협받고. 밤 사이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할까 근 10년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이렇게 피곤하고 위험한 취재를 하는 모습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나또한 왠지 모를 걱정을 했다. 다행인 것은 이제는 이러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분위기가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아직 안심하긴 이른 것 같아서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그땐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 다짐하곤 했다. 그래도 그를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들과 조력자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주진우 기자는 한번 잡은 건 절대 놓지 않는다. 끝까지 추격한다. 저수지를 찾을 수만 있다면 몸 힘든 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물론 그는 이명박 일가의 범죄 사실과 분명한 정황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을 것이다. 매우 몹시 응원한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서 목표를 향한 집념을 배운다. 적극적인 것. 능동적인 것. 집요하게 한 곳을 파는 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야에 대해 진정으로 전문가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살면서 무언가를 이렇게까지 파 본 적이 있었던가! 노력도 하지 않고 무언가가 되겠다고 큰 소리 치진 않았나! 그렇다고 이명박처럼 돈에 집요해지진 않겠다는 커다란 교훈을 얻고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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