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왜 화를 멈출 수 없을까?

이 책은 이런 고민들에 대하여 정신분석 전문의가 그동안에 찾아온 환자들의 상담 사례를 나열하고,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분노는 왜 발생하는지, 또 그 분노를 적절히 표출하는 기술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비슷한 부류의 책을 읽거나 분노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방송을 보면 어김없이 나오는 중요한 내용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어릴 때 형성되는 자아’이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릴 때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내용을 자주 제시하고 있다.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경험이나 지혜로 분노에 대한 조절이 가능해지고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분노에 대한 대부분의 인격 형성은 어렸을 때 정해진다. 또 그 부모 역시 어릴 적 형성되어있는 자아가 기본이 되어 있고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를 양육한다. 따라서 부모의 어린 시절 또한 중요하며 부모의 부모, 또 그 부모의 부모 또한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육아에 대한 자신이 없어져 아기를 낳을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지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아이를 잘 못 키우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분노에 차 있거나 분노 표출을 하지 못 하고 끙끙 앓다가 폭발해버리는 모습들이 부모 자신의 탓이라고 느끼게 되고, 아이는 비뚤어진 모습으로, 부모는 죄책감과 불안감으로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러니 아이를 갖기 전에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획해야 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충분히 각오가 되었을 때 낳아야 한다. 우리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이 세상의 모든, 자녀를 잘 키운 부모들은 위대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다가 짐승만도 못한 부모가 자주 나온다며 혀를 차고는 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무조건 욕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노 표출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였고 아이의 분노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한 부모가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좀 더 따뜻한 가정이 될 수도 있었는데 씁쓸하다.

왜 화를 멈출 수 없을까? 난 참으로 표지에 약하다. 화를 멈출 수가 없네 ㅋㅋㅋ

나는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바로 이야기하거나 폭발해버리는 스타일이어서 나의 모습을 찾으려고 읽었는데 의외로 책 속에 ‘어! 이건 그 사람인데!!!’ 하는 느낌이 더 많아서 소름이 끼쳤던 Part3. 소극적 공격형 인간들에 대한 내용이다. 은근하게, 티 나지 않게 상대방에게 자신의 분노에 대해 공격하면서 실눈을 뜨고 상대방의 반응을 지켜보는 사람이라니 진정 최고의 변태가 아닌가 싶다. 어릴 적 상처를 풀지 못 한 채로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나서도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분노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면 이러한 공격 형태는 쉽게 고쳐지지 않고 이런 식으로 계속 공격하는 것이 결국 본인에게 돌아와 더욱 큰 상처를 남기는 악순환이 된다고 한다.

잘 자라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분노가 없을 수는 없으니 화를 적절하게 내며, 냉철하게 판단하여 분노를 다스리는 노력을 한다면 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좋은 책이었다. 필자의 해답은 이론적으로는 명쾌했지만, 분노에 가득 찼을 때 얼마나 이성적으로 본인을 컨트롤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니, 실질적으로는 가능할 것인가. 노력하기에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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