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작가 김민식이라는 사람의 강연을 듣고 있다. ‘여러분, 저는 괴로울 땐 글을 씁니다’ 밝고 또렷하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 보고 굉장히 놀랐다. 작년에 페이스북에서 김장겸의 퇴진을 외치며 라이브 방송을 내보내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당시에 MBC는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언론사로 전락해 있었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던 직원들은 부당하게 해고 당하거나 일과 관련 없는 부서로 발령 받는 기막힌 상황이었다. 이때 김민식PD 또한 정직을 당하고 비제작 부서로 발령을 받아 드라마를 제작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고통을 견뎌오며 어느 방송에서는 눈물을 쏟을 정도로 힘겨운 상황이었다. 나도 관심을 갖고 답답해하거나 화를 내며 지켜봐 왔기에 그 괴로움에 공감했었다. 당사자만큼은 아니겠지만.

김민식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괴로울 때마다 글을 썼다고 한다. 데스노트에 버금가는 장르의 글을 쓰다 어느새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한다. ‘인생이 괴로울 때는 인상을 쓰지말고 글을 쓰자’는 말이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다. 한 편 한 편 글을 쓰고 시간이 지났을 땐 ‘글’이라는 자산이 남기 때문이다. 그가 MBC사옥에서 김장겸의 퇴진을 외칠 수 있었던 용기와 의지 또한, 가족과 동료의 응원 외에도 하루하루 기록한 글로부터 생겨나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는, 그의 당당한 목소리와 글쓰는 습관, 그리고 정의를 외치는 용기를 배우며 앞으로 글부자가 되어 보기로 했다. 좋은 일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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