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

하늘의 별 따기. 옛날 속담인데 너무 잘 만든 것 같다. 요즘 같은 때 쓰라고 나왔나 보다.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 힘든 일이라니. 인간에게 아무리 바이오 리듬이 있다지만 요즘만큼 감정선이 극과 극을 치달았던 일이 있었던가?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날 때가 있다. 리더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앉아 있을 때, 그를 따라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어찌 된 일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은 리더를 만나기가 힘들어진다.

기분파, 정치가, 가식형 등 여러 타입을 만나 보았다. 그러나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가장 나쁜 리더란, ‘디자인을 못하는 리더’라 생각한다. 리더의 디자인은 리스펙 할 수 있어야 한다. 본보기가 되는 디자인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리더의 의견에 귀기울일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고 당연한 요건이다. 표현이 되지 않는데 구성원의 디자인을 디렉팅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실력이 인정되어야 그 사람의 리딩을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실력이 부족하면 그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한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하는 순간 늙고 있음을 알아채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누구나 언젠가는 리더가 된다. 하지만 괜찮은 리더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괜찮은 리더는 디자인 스킬은 기본이고, 모든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리더로서의 자질이 갖춰진다. 좋은 디자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한 시도 디자인을 멀리 해서는 안 된다. 그게 기본이다. 연차가 쌓여서 저절로 리더의 자리에 오를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시간, 운, 인맥, 라인은 적당히 기대고 기본기나 다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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