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글로 정리하는 것

나는 어렸을 때 전래동화 읽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는 전래동화와 디즈니 동화 전집을 사 주셨다. 좋아하는 책은 몇 번이고 읽었다. 박씨전(박씨부인전) 같은 책은 아주 외워버렸다. 디즈니 동화책 중에서는 시골쥐와 서울쥐, 꾀보 토끼를 좋아했다.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동안 책이라는 것에 손을 대지 않았다. 기억으로는 책을 가까이 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다. 중학교 때 읽어보려 했던 책 제목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다. 제목만 들어도, 손이 후덜덜 한다. 한 번 책을 펼쳐 보고 어려워서 그 뒤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교과서에 나온 책 일부 말고는 아예 책을 볼 시간이 없었다. 그 당시의 성격상 새로운 것을 파 보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은 20대 후반인 듯하다. 뒤늦게 공부에 맛을 느낀 후 갑자기 책을 읽겠다고, 서점을 들러서 책을 몇 권씩 사서 읽었다. 출퇴근길이 즐거웠다. 특히 재미있는 소설을 읽을 때는, 시간이 너무 잘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좋아하는 일본어 공부를 하겠다고 학교에 입학했다. 매일 매일 동영상 강의를 보고 출석 수업과 시험에 임하다 보니, 책을 읽을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다. 일본어가 너무 재미있어서, 학교 생활과 동시에 JLPT시험 준비도 했다. 겨우 겨우 방통대를 졸업했다. JLPT도 합격했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이제 다시 책을 볼 시간이 생겼다. 소설에서 시작해서, 점점 분야를 늘려가고 있다. 일본어 공부를 한 덕분에 일서도 읽을 수 있게 됐다.

본격적으로 북리뷰를 쓴 것은 작년부터다. 처음엔 글을 어떻게 쓸 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지금은 글솜씨는 없을지라도, 글 쓰는 데 부담이 적어진 건 확실하다. 계속 글을 쓰면서 무언가 생각이 정리되는 것이 좋다. 출퇴근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북리뷰를 쓴다. 북리뷰를 쓰면 생각 정리가 된다. 나중에 내가 써 본 걸 다시 읽어보며 책의 내용이나 책을 읽었을 때의 기분을 떠올려볼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좋은 것,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맞춤법 교정이 엄청나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잡생각을 쓴다. 생각한 것에 대해서 이것 저것 끄적여 보려 한다. 글을 쓰는 연습을 북리뷰로 시작한 것은 아주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먼 훗날,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한 것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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