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데이

그동안 우리들은 어디쯤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입사 3년만에 처음으로 솔직한 술자리가 생겼다. 만남은 이렇게나 즐거운데 어떤 벽 때문에 우리는 완전히 차단되어 있었다. 이제껏 어떤 울타리에 가려져 있어서 이 조촐한 술자리조차 갖지 못 했던 것일까. 그것도 겨우 생긴 술자리가, 친한 회사 동료의 송별회 자리라니. 좋기도 하지만 씁쓸하다. 왜 진작에 이렇게 하지 못 했던 걸까? 이렇게 한달에 한번이라도 함께 한잔 하며 이야기 했더라면, 지금은 몹시 친해져 있을 텐데.

이 사람들도 따뜻하구나. 이 사람들에게도 정이 있구나. 이걸 모르고 긴긴 시간이 흘렀구나. 하지만 늦은 건 아닐 것이다. 처음인 듯 다시 출발하면 될 테니까. 회사를 그만 둔 친구도 마지막 모임을 계기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강아솔의 ‘남겨진 사람들’을 들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다. 이제 남은 사람들과 앞으로 같이 작업하면서 더 괜찮은 일이 생길 거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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