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해본 생각

졸업 후 학교를 찾아갔다. 도대체 이게 몇 년 만인지. 학교는 많은 발전을 했지만 우리들의 스무살은 그대로 간직해 주고 있었다. 학교 이곳 저곳에서 우리 반 사람들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추억들은 우리의 담소 거리가 되었다. 그때의 장면들을 하나 하나 소환 하노라면 코끝이 찡할 정도로 懐かしい하다.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교정을 산책하고 사진을 찍었다. 학교는 너무 아름다웠다. 걸음을 뗄…

달리기

참 신기하지. 어떻게 같은 선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났을 때 저마다 다른 지점에 서 있는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만의 지점에서 나름의 페이스 조절을 하고 있다. 나아지거나 뒤쳐진다는 생각 없이 소소하게 행복한 사람들. 오늘의 업무를 완수하고 퇴근 후를 생각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 노력하지 않지만 불만이 많은 사람들. 우물 안에 갇혀서 자기가 세상 최고라 여기며 사는 캐릭터도…

추억을 현실에 이어

Bon Jovi – It’s my life. 드럼을 시작하기에 딱 적당한 노래이자, 나의 첫 완주곡이다. 스네어 한 번만 때려도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었던 그때는 스트레스를 모르고 살았고 아주 건강했다. 전자 드럼에서 처음으로 리얼 드럼을 쳤을 때의 짜릿함. 너무 신나는 나머지 치는 강도를 조절하지 못했고 내 드럼 스틱은 금방 망가지기 일쑤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사내 밴드는 주 2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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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

하늘의 별 따기. 옛날 속담인데 너무 잘 만든 것 같다. 요즘 같은 때 쓰라고 나왔나 보다.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 힘든 일이라니. 인간에게 아무리 바이오 리듬이 있다지만 요즘만큼 감정선이 극과 극을 치달았던 일이 있었던가?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날 때가 있다. 리더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채 그…

책장# 시크하다

간만에 북리뷰. 언어 천재라고 불리는 조승연 님의 책을 처음 접해 보았다. 이것이 웬 횡재냐. 저자 강연 초대권이 들어있다는 문자를 받고 당장 앱으로 접속한다. 방송을 보면 조승연 작가가 말을 너무 잘 해서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그런데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게 이 책을 구매하게 된 단 하나의 이유다. 책을 읽어보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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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野源의 팬이다

시작은 구스하우스 유튜브에서 세 명이 夢の外へ라는 노래를 불렀다. 활짝 웃으며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밴드는 gooseHouse라는 일본 아티스트였다. 동호회에서 기타를 배우던 시절, 나는 이 연주에 반해서 무한 루프를 시켜 놓았고 어렵게 악보를 구해 연습을 하기도 했다. 원곡이 있다는 건 나중에서야 알았다. 키 작은 남자 하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어떤 퉁퉁한 회사원 아저씨가 노래에 맞춰 홀가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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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공연 ‘오셀로’를 보다

덕수궁 돌담길을 몇 년 만에 걷는지. 공연 시간이 가까워져 사촌동생과 나는 밥 대신 간단하게 와플과 커피를 사서 정동극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판소리 공연은 난생처음이다. 기대를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저 그동안 접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것이 설렜다. 제목은 판소리 오셀로. 오셀로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나가는 것이라 한다. 상상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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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번외편 Framer X Beta 와의 만남

대기번호 1751번. 초대장을 손꼽아 기다려 왔는데, 드디어 Your Framer X Beta invite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왔네왔어. 다운로드를 받습니다. 일단 지금 난 너무 떨리므로, 어떤 것도 제대로 해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Framer와 언어부터 다르기 때문에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략적인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다. 기분탓인가 다운로드 속도는 왜 이리도 느린 것인가. 빨리빨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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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왓카나이

지금 나는 어디? 아래로는 오타루와 삿포로가, 바다 위로는 러시아 사할린 땅이 펼쳐지는 경계선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일본의 땅끝마을이 있다. 내가 지구본 위에 서 있다면 이 정도 설명 만으로도 나를 찾기 쉬울 것이다. 원래 우리는 입버릇처럼 블라디보스토크를 이야기했었다. 제주도 갈 때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하자는 아무 말 잔치를 몇 년째 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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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 stateCycle()로 Toggle Switch Button 만들기

좀 있으면 Framer X Beta를 받아볼 수 있다. 이미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인터랙션을 바로 사용 가능하게 하는 라이브러리가 생겼더라. 그걸 바로 끌어다 사용하는 예고편 영상을 보았다. 드래그 앤 드롭을 했을 뿐인데 그냥 움직인다. 나는 그런 걸 수동으로 코드 짜는 재미를 이제야 맛보고 있는데, 동적인 요소를 키트로 만든 라이브러리라니 약간 김이 샌다. 뭐 간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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