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필름

묵혀 둔 필름을 현상했다. 오래돼서인가? 몹시도 희한한 컬러가 잔뜩 나왔다. 필름 현상소가 얼마 없어서 서랍에 모아 둔 채로 깨끗이 잊어버렸다. 그러다 도쿄 여행 전날, 문득 카메라가 떠올랐다.  보호 커버로 대충 싸서 보관한 미놀타 x-700과, 자리 차지만 하고 있던 필름 몇 롤. 그렇지 몇 년 전인지는 모르겠는데 나  오사카 여행에서 필카 썼음.
사진을 보니 적어도 7년은 된 듯하다. 필름 두 롤에 장소도 다양했다. 그게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일 테니까, 카메라도 방치한 지 그쯤 됐겠지. 그때 샀던 새 필름들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나버렸다.
이제 다시 사진 찍어야지.

오사카의 어느 시장에서. 노인 분들이 바둑 비슷한 걸 두고 계시는 풍경이 고즈넉하고 담백해보였다.
오랜만에 사진 찍자며 만났는데, 때마침 비가 내렸다.
이것은 아마도 경복궁.
우산도 쓰고 카메라도 들고. 하지만 사진은 운치있게 나오지.
비가 내리면 이런 분위기다.
광장시장.
마약김밥을 좋아하는 그녀.
10년 전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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