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참 신기하지. 어떻게 같은 선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났을 때 저마다 다른 지점에 서 있는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만의 지점에서 나름의 페이스 조절을 하고 있다. 나아지거나 뒤쳐진다는 생각 없이 소소하게 행복한 사람들. 오늘의 업무를 완수하고 퇴근 후를 생각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 노력하지 않지만 불만이 많은 사람들. 우물 안에 갇혀서 자기가 세상 최고라 여기며 사는 캐릭터도…

추억을 현실에 이어

Bon Jovi – It’s my life. 드럼을 시작하기에 딱 적당한 노래이자, 나의 첫 완주곡이다. 스네어 한 번만 때려도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었던 그때는 스트레스를 모르고 살았고 아주 건강했다. 전자 드럼에서 처음으로 리얼 드럼을 쳤을 때의 짜릿함. 너무 신나는 나머지 치는 강도를 조절하지 못했고 내 드럼 스틱은 금방 망가지기 일쑤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사내 밴드는 주 2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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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

하늘의 별 따기. 옛날 속담인데 너무 잘 만든 것 같다. 요즘 같은 때 쓰라고 나왔나 보다.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 힘든 일이라니. 인간에게 아무리 바이오 리듬이 있다지만 요즘만큼 감정선이 극과 극을 치달았던 일이 있었던가?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날 때가 있다. 리더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채 그…

책장# 시크하다

간만에 북리뷰. 언어 천재라고 불리는 조승연 님의 책을 처음 접해 보았다. 이것이 웬 횡재냐. 저자 강연 초대권이 들어있다는 문자를 받고 당장 앱으로 접속한다. 방송을 보면 조승연 작가가 말을 너무 잘 해서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그런데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게 이 책을 구매하게 된 단 하나의 이유다. 책을 읽어보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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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공연 ‘오셀로’를 보다

덕수궁 돌담길을 몇 년 만에 걷는지. 공연 시간이 가까워져 사촌동생과 나는 밥 대신 간단하게 와플과 커피를 사서 정동극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판소리 공연은 난생처음이다. 기대를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저 그동안 접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것이 설렜다. 제목은 판소리 오셀로. 오셀로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나가는 것이라 한다. 상상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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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왓카나이

지금 나는 어디? 아래로는 오타루와 삿포로가, 바다 위로는 러시아 사할린 땅이 펼쳐지는 경계선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일본의 땅끝마을이 있다. 내가 지구본 위에 서 있다면 이 정도 설명 만으로도 나를 찾기 쉬울 것이다. 원래 우리는 입버릇처럼 블라디보스토크를 이야기했었다. 제주도 갈 때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하자는 아무 말 잔치를 몇 년째 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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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Meetup 후기

이상용 디자이너를 주축으로 한 스케치 밋업은 Sketch App 를 좀 더 심도 깊게 사용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의 갈증으로 시작되었고 점차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이끼마우스 이상용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디자인 시스템은 내가 팀 내의 디자인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계기가 되기도 하다. 디자인파일을 UI KIT로 만들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오늘날 많은 회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디자인 시스템의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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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악의 하루

비가 세차게 퍼붓는 주말. 전날 새벽까지 영화를 보다가 그대로 거실에서 잠들었다. 덥고 습한 기운은 몸을 찌뿌드드하게 만들기에 늦은 아침 눈만 떠 졌지 일어나기도 앉아있기도 귀찮은 어떤 그런 날이었다. 오늘은 프레이머 코드를 짜 보겠노라고 다짐해 놓고도, 방으로 들어가는 앉는 것 조차 귀찮았다. 한 뼘이라도 움직일 때의 끈적끈적한 느낌은 4계절 중 가장 싫어하는 느낌이다. 이대로 누워서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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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동생아 꼭 작가가 되어라

‘다시, 부산’ 이라는 매거진이 무릎 위에 있다. 내 사촌동생 장은비는 홀로 여행을 자주 하며 전국구로 활동한다. 야구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독서와 글쓰기도 좋아한다. 또한 먹는 것도 좋아한다. 다소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것까지 나와 아주 비슷한데, 다만 혼자 여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용기는 나에게 없는 점이다. 그 부러운 이야기를 해 보겠다. 동생이 부산 여행을…

글쓰기의 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작가 김민식이라는 사람의 강연을 듣고 있다. ‘여러분, 저는 괴로울 땐 글을 씁니다’ 밝고 또렷하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 보고 굉장히 놀랐다. 작년에 페이스북에서 김장겸의 퇴진을 외치며 라이브 방송을 내보내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당시에 MBC는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언론사로 전락해 있었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던 직원들은 부당하게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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